Inside BlueHack #1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이 마냥 즐거울까요? (출처: giphy)

스타트업 조직문화.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자유로운 분위기? 많은 간식거리? 칼퇴근? 사실 저도 예전엔 그런 이미지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스타트업’하면 이상하게도 구글의 분위기가 떠오르고 애플의 조직문화가 떠올랐으니까요. (물론 이 두 기업이 스타트업은 아니지만요) 사실 스타트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짜 스타트업의 조직문화는 어떨까요? 사람들의 생각만큼 일반 대기업들과는 다른 그런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풍길까요? 따끈따끈한 스타트업, 블루핵의 조직문화에 대해 가감 없이 소개해보겠습니다.

 


블루해커 여섯명은 이런 관계입니다.(출처: giphy)

블루핵의 조직문화를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수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평’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블루핵의 수평은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수평을 의미합니다. 회의마다 모든 구성원은 반드시 각자의 의견을 내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말. 이 말이 참 좋기는 한데 덕분에 블루핵의 회의는 매번 마라톤 회의가 되곤 합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나가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가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나가게 되죠.

 


WHAT??? 진짜 그렇게 생각하세요?(출처: giphy)

또 다른 예로 저는 블루핵의 막내이지만 사내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많은 의사결정과정에서 ‘뭐라고요???? 그건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블루핵의 구성원 6명 중 4분이 소위 말하는 아재님들이시고 나머지 둘은 대학생입니다. 때때로 대학생 두 명은 ‘저건 20대가 전혀 공감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하는 내용을 우리 아재님들은 (아 생각해보니 전부 이사님들이십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실 때가 있는데 그 때 과감하게 매번 ‘No’라고 저는 외치곤 합니다. ‘No’가 너무 많았던 탓인지 제가 ‘Yes!’라고 외치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실 때도 있죠.

 

대기업에서 오래 일하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문화가 쉬운 문화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 4분의 이사님들은 모두 삼성전자에서 10년 이상 일하고 나오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삼성스럽지 않은 마인드를 보여주시죠. 제가 이 사실이 신기하다고 대표님께 말하자 ‘그래서 삼성을 나온 거여’라고 대답하시는 쿨함을 마구마구 풍기시죠. 이런 좋은 분들 덕분에 저는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스트레스냐고요? 더 잘나가는 회사를 만들 방법을 연구하는 기쁜 스트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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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짜 팬션에서 일합니다!(출처: CTO)

근무시간과 근무환경도 자유롭습니다. 엄연히 출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덕분이죠. 그래서 그 시간까지 안 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없어서 출근길이 즐겁습니다. 출근 시간보다 일찍 출근하는 것은 다분히 저의 결정이지 회사에서의 압박이 아니니까요. 매일 같은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안 될 것은 여전히 안 되고 될 것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은 사람의 창의력을 죽이니까요. 그래서 저희의 근무장소는 인터넷이 되는 그 어느 곳이라도 가능합니다. 때로는 까페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팬션에서 하기도 하죠.

 

이쯤 되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렇게 해서 과연 회사가 돌아갈까요? 네 잘 돌아갑니다. 그 해답은 바로 처음에 언급했던 ‘수평’에 있습니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목표에 공감하고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본인이 스스로 일정 관리를 하며 회사 전체의 목표에 차질이 없게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언제든지 구성원들이라면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회사 자랑을 하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하루에 세 끼 다 제공해주고 사무실에서 눈치를 안 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구요. 가끔 등산을 갔다가 미치게 막걸리를 먹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물론 받습니다. 건설적인 스트레스요.(출처: giphy)

하지만 이런 모습은 전부 한쪽 면에 불과합니다. 블루핵의 다른 면은 매우 치열합니다. 일 년에도 수십,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최소한 그 정도의 스타트업이 사라집니다. 블루핵이 그 사라지는 한 스타트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남들과 비슷한 노력으로는 되지 않음을 모두가 깨닫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더 나은 서비스와 더 나은 캠페인을 위해 고민하게 되고 일찍 집에 가는 것보다는 회사에 남아 조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매일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있는 아이디어, 없는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곤 합니다. 때로는 굉장히 힘들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죠.

 


블루핵은 할 수 있습니다.(출처: giphy)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모두가 이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우리의 서비스를 볼 때, 그리고 이전보다 나아진 우리의 역량을 스스로 느낄 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 때의 기쁨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참 행운아입니다. 한 사람의 커리어가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믿기에 블루핵에서 제 커리어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저와 우리 해커들의 손으로 블루핵의 커리어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 또한 너무 감사히 느껴집니다. 오늘도 많은 고민에 휩싸여 있을 우리 블루해커들을 응원하며 블루핵 인사이드의 첫 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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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김희중

블루핵의 스타팅멤버이자 마케팅 실장으로 마케팅, 기획 및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의욕도 많아서 머릿속은 항상 얽힌 실타래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한다고 하는데 블루해커들은 이미 제 머리속에 얽혀있는 실타래를 다 알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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